안녕하세요, 저는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마을장의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 뉴스를 통하여 연예인 구준엽 씨 배우자의 장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기사 자체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자극적으로 쓰인 면이 있었지만, 저는 그 내용을 읽으며 다른 점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바로 장지를 실제로 보지 않고 결정했을 때 유가족이 겪는 혼란과 후회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현장에서 장례를 진행하며 유가족 분들과 상담할 때 자주 느끼는 감정이라, 오늘은 그 생각을 바탕 글을 써봅니다.보통 장례나 장지에 대한 상담을 하다 보면, 장지에 대한 결정을 "수목장으로 할게요", "봉안당(납골당)이 깔끔할 것 같아요", 혹은 "해양장이 편리하겠네요" 정도로 대략적인 형식만 정해놓고 급하게 마무리하시는 경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