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와의 작은 갈등이 생깁니다. 아내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종종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아내가 컴퓨터를 잘 못 다루다 보니, 그럴 때마다 저를 찾는다는 겁니다. 처음엔 “이 정도야 도와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도와줬습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탁의 수준이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글자 크기 좀 바꿔줘.”“이 문장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줘.”“오빠가 더 타이핑을 잘하니까 그냥 대신 좀 쳐줘.” 이쯤 되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대신 해주는 것’에 가까워졌습니다. 20년 넘게 컴퓨터를 쓰는 수준이 이 정도라니… 이제는 화가 날 지경입니다.“이런 건 계속 필요할 텐데,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은 익혀야 하지 않을까?”저는 아내에게 조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