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장에 대한 상담을 하였는데, 문득 임종을 앞둔 상황이라면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하여 편지글을 써 보았습니다.
후불상조 마을장의사는 이런 경우의 장례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편지를 쓰는 동안 여러 번 멈춰서 깊이 생각했어.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마음이 무겁고 어렵지만, 언젠가 내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내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봤어.
언젠가 나에게 마지막이 온다면, 난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떠나고 싶어. 병원의 차갑고 낯선 침대가 아니라, 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우리 집에서 말이야. 이 집은 나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잖아. 거실의 오래된 소파, 가족이 함께 밥을 먹던 식탁, 한창 어렸을 때 너희와 함께 웃고 울며 보냈던 순간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이곳에서라면 나도 덜 두렵고 덜 외로울 것 같아.
사실 이런 말을 하면 너희가 걱정할까 싶어 망설였어. "집에서 떠나고 싶다"는 말이 혹시 너희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내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 더 후회할 것 같아서, 오늘은 이렇게 용기를 내어 편지를 쓰고 있어.
너희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내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네 손을 꼭 잡고, 네 목소리를 들으며 떠날 수 있다면 난 그보다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아무런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몰라. 그냥 곁에서 내 손을 잡아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고, 그저 함께 있어 주면 돼. 그리고...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울면서라도 곁에 있어 줘. 그게 나에겐 가장 큰 위로일 거야.
너희와 함께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참 따뜻해져. 네가 어릴 적 밤에 열이 나서 내가 걱정스러워 한숨도 못 자고 네 곁을 지켰던 날이 생각나. 또 네가 학교에서 상을 받아와서 활짝 웃으며 보여주던 순간도 떠오르고. 너희와 함께한 순간순간이 내겐 가장 소중한 보물이야. 그런 따뜻한 기억들 속에서 나는 충분히 행복했어.
혹시라도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놀라지 말고 내 곁에 있어줘. 하지만 만약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너희가 그 모습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그때는 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옮겨도 괜찮아. 하지만 연명치료는 하지 말아 줘. 여건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고 싶어.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짧게 하고 싶고, 집에서 너희 곁에서 떠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나에게 한 가지 소망이 더 있어. 내가 떠난 후에도 이 집에서 장례를 치러주었으면 해. 내가 평생을 살아온 이곳에서, 너희와의 추억이 깃든 이 공간에서 마지막까지 머물고 싶어. 이 집이 나에겐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니까. 집에서 3일간의 장례를 치르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이 편하게 찾아와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해. 그런 모습이 나에겐 가장 아름다운 이별일 것 같아. 다만, 집에서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여건이라면 할 수 없이 장례식장으로 옮겨도 괜찮아. 어떤 선택을 하든 내 마음은 늘 너희 곁에 있을 거야.
너희가 내 곁을 지키면서 힘들고 슬프더라도, 너무 오래 마음 아파하진 않았으면 해. 나는 너희가 나의 바람을 지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서로 의지하며 따뜻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내가 떠난 후에도 네가 웃으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너희는 충분히 강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사람들이니까.
이런 얘기를 꺼내서 너희가 마음이 무거워졌을까 봐 걱정돼. 하지만 내 마지막 소원은 정말 단순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가장 평온함을 느끼는 우리 집에서 떠나는 거야. 병원의 낯선 기계음이 아니라, 너희가 속삭이듯 불러주는 내 이름을 들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고 싶어.
내가 떠난 후, 너희는 슬퍼하면서도 나의 바람을 기억해줬으면 해. 너희 덕분에 나는 충분히 행복했고, 마지막 순간에도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거야. 이 작은 소원을 기억해 주겠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너희 덕분에 참으로 행복했어.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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