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과 봉안당, 왜 용어가 바뀌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장례지도사 김광룡입니다.

오늘은 장례 문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납골당’과 ‘봉안당’이라는 용어에 대한 생각해보려 합니다. 예전에는 ‘납골당’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봉안당’이라는 단어가 더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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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단어의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 변화는 우리 사회가 고인을 모시는 방식과 장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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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납골당과 봉안당, 어떤 차이가 있을까?

① 납골당(納骨堂)의 의미

‘납골당’은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용어로,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유골을 넣는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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納(납): 넣다, 보관하다

骨(골): 뼈, 유골

堂(당): 건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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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납골당이라는 용어는 유골을 안치하는 기능적인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과거부터 사용되던 단어이지만, 유족들이 느끼기에 다소 직설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최근에는 사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② 봉안당(奉安堂)의 의미

‘봉안당’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등장한 용어로, 고인을 더욱 정중하게 모신다는 뜻이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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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봉): 받들다, 공경하다

安(안): 편안하게 하다, 평온하다

堂(당): 건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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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봉안당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유골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고인을 정성스럽게 모시고 평온하게 쉬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어의 변화만으로도 고인에 대한 존중과 유족을 위한 배려가 더욱 깊어진 것입니다.

 

2. 왜 ‘봉안당’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될까?

① 장례 문화의 변화

과거의 장례 문화는 매장이 중심이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화장 후 봉안당에 모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유족들에게 ‘고인을 어떻게 모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단순한 보관 장소가 아니라, ‘고인의 안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이 강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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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 속에서 ‘납골당’이라는 단어는 다소 기능적인 느낌을 주어 ‘봉안당’이라는 보다 정서적인 용어로 변화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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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언어가 가지는 감정적인 차이

‘납골당’은 직설적이고 기능적인 용어로, 유족들에게는 다소 냉정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봉안당’은 고인을 공경하고 평온하게 모신다는 느낌을 주어, 유족들이 더욱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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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봉안당 운영 시설에서도 ‘납골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봉안당’, ‘추모관’, ‘메모리얼 파크’ 등의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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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사회적 인식의 변화

장례 문화도 시대와 함께 변화합니다. 과거에는 장례가 단순히 전통적인 의식으로 진행되었다면, 현대에는 유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존엄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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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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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납골당과 봉안당, 어떤 용어를 사용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두 용어 모두 고인의 유골을 모시는 공간을 의미하지만, 시대적 흐름과 장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봉안당’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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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유족이나 장례 관련 상담을 진행할 때, 더욱 정중한 표현을 원하신다면 ‘봉안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납골당’이라는 표현이 익숙한 분들도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이해도를 고려하여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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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모시는 것은 단순한 보관이 아니라, 추모와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용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조차도 고인과 유족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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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납골당’보다 ‘봉안당’이라는 표현이 더욱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변화는 장례 문화가 더욱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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