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지도사로서 다양한 상황의 개장을 도와드리다 보면 매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육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육탈이란 시신이 매장된 이후 자연적인 부패 과정을 통해 살과 연조직이 서서히 분해되어 뼈만 남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장된 유해는 미생물과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부패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육질과 연조직이 분해됩니다. 육탈의 속도와 정도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장지가 습하고 통풍이 잘 되는 토양 환경에서는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져 육탈이 빨리 진행됩니다. 또한 흙이 약산성 상태일 경우 뼈의 보존에는 좋지 않으나 육탈 속도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밀폐가 잘된 관을 사용하거나 회다지를 너무 단단하고 두껍게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