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장례 문화를 공부하다 보니 전통 장례 의식인 현훈(玄燻)이 오늘날의 예단(禮緞)으로 변화되어 이어져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현훈은 하관 직후 고인에게 검은색과 붉은색의 비단을 올리며 마지막 예를 갖추던 엄숙한 의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복잡한 절차는 간소화되고, 형태 또한 간편한 청색과 홍색 천 조각으로 바뀌며, 현대에서는 이를 '예단'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의 현훈이 어떻게 현대의 예단 문화로 계승되었는지, 그 변화된 모습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한국 전통 장례의식 현훈(玄燻)의 의미와 절차 l 현훈이란?현훈(玄燻)은 전통 장례 절차 중 하관(下棺) 직후에 행하는 의례적인 예물 봉헌이다. 쉽게 말해, 고인을 묻을 때 관 주변에 특별한 예물을 올리..